쏟아지는 이적설에 뿔난 호날두 "내 이름 가지고 놀지 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이적설이 돌자 불쾌함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쉿!' 포즈를 취한 자신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고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며 "언론이 내 미래를 다루는 방식은 인간이자 선수인 내게 무례한 방법일 뿐 아니라 소문과 연관된 모든 구단, 소속 선수들과 직원들에게도 무례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2018년 7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에 둥지를 튼 호날두는 세 시즌 동안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133경기에 나서 101골 22도움을 올렸다.

많은 이들의 관심사는 2022년 6월로 계약이 끝나는 호날두가 다음 시즌에도 유벤투스에서 뛸지 여부다.

'슈퍼스타'인 그의 거취는 늘 관심을 끌어왔는데 이적설은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최근에는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4)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옮겨 가면서 호날두의 이적설에도 불이 붙었다.

먼저 친정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복귀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호날두는 공식전 438경기에서 450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오르는 등 각종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여기에 그가 메시가 있는 PSG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 직접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호날두의 복귀설을 부인한 상태다.

안첼로티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며 나는 그를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그를 데려올 생각은 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호날두 역시 이날 "내 이야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쓰였다.

글과 숫자로, 트로피와 타이틀로, 기록과 기사 제목으로 남아 있다.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내 박물관에도, 모든 팬의 마음속에도 남아 있다.

진정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마음속에 나를 간직할 것이고, 나 역시 그들을 마음속에 품을 것"이라고 쓰면서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호날두는 "나를 여러 리그 다수의 클럽과 연관 짓는 뉴스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누구도 진실을 알아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내 이름을 가지고 노는 일을 더는 허용할 수 없어 입을 연다.

나는 내 일에 집중하고 내가 마주해야 할 도전을 준비하며 헌신한다.

다른 모든 건 단지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