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황희찬·정우영, 독일 리그서 '코리안 더비' 예고
'이적설' 황의조·이강인은 일단 기존 팀에서 시즌 시작
[유럽축구 개막] ② 재계약 마친 손흥민 '최고 시즌' 경신할까
다가오는 주말 유럽프로축구 주요 리그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빅 리그'를 누비는 한국 선수들의 새로운 시즌 활약도 주목된다.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에게로 쏠린다.

손흥민은 16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로 2021-2022시즌을 시작한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의 7번째 시즌이 막을 올린다.

6시즌 동안 280경기에서 107골 64도움을 올려 EPL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특히 지난 2020-2021시즌 리그 17골 10도움을 포함해 총 22골 17도움을 몰아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리그 득점, 공식전 전체 득점과 도움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지난달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합의해 2025년까지 뛰게 된 그는 지난 시즌 이상의 성과를 노린다.

[유럽축구 개막] ② 재계약 마친 손흥민 '최고 시즌' 경신할까
지난 시즌 EPL 7위에 그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성적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토트넘은 새로운 사령탑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5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려 새 감독 체제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의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뽐내며 토트넘 공격진을 이끌어 온 해리 케인의 거취는 여전한 변수다.

케인은 맨시티 등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은 토트넘 소속이다.

팀 공격진의 전체적인 파괴력, 손흥민의 위치나 비중 모두 케인의 이적 여부에 따라 달라질 만한 부분이다.

개막이 임박해서도 토트넘의 팀 훈련에 케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적설에 더욱 힘이 실렸지만,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출전한 이후 휴가를 보낸 뒤 격리 중이라는 해명이 나오며 여전히 모든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산투 감독은 케인이 개막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축구 개막] ② 재계약 마친 손흥민 '최고 시즌' 경신할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3명의 한국 선수를 볼 수 있는데, 개막 라운드부터 '코리안 더비'가 예고됐다.

이재성(29)의 새 소속팀 마인츠와 황희찬(25)이 뛰는 라이프치히가 15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전북 현대에서 뛰다 2018년 홀슈타인 킬과 계약해 유럽에 진출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은 3시즌 동안 2부 분데스리가를 호령하다 마침내 1부리그로 진입했다.

8일 4부리그 팀 엘버스베르크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교체 출전으로 공식 경기 데뷔전은 치렀고, 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마인츠는 차두리,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등이 거쳐 가 한국과 인연이 깊은 구단인데다, 보 스벤손 감독이 영상 통화로 이적을 설득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터라 이재성이 1부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유럽축구 개막] ② 재계약 마친 손흥민 '최고 시즌' 경신할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의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으나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황희찬은 팀 내 입지를 넓히는 게 급선무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제시 마쉬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은 건 황희찬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마쉬 감독은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당시 호흡을 맞춘 지도자였다.

다만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던 공격수 안드레 실바가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공격진이 어떻게 재편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려 가능성을 확인한 프라이부르크의 윙어 정우영(22)은 14일 오후 10시 30분 빌레펠트와의 1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유럽축구 개막] ② 재계약 마친 손흥민 '최고 시즌' 경신할까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프랑스 리그1 보르도의 황의조(29)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20)은 이적설에 휩싸인 가운데 일단 기존 소속팀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6경기를 소화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인 12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팀의 재정난 탓에 '매각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리그1은 이미 지난주 막을 올렸으나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갔던 황의조는 1라운드엔 결장했고, 이번 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보르도는 16일 오전 3시 45분 마르세유와 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2년 6월 발렌시아와의 계약이 끝나는 이강인은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돼오면서도 아직 재계약과 이적 어느 쪽으로도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24경기 중 15경기에만 선발로 나서서 4도움을 남긴 그는 더 많은 기회를 원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14일 오전 4시 헤타페와 라리가 1라운드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