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돌아온 윤일록, 울산 데뷔전서 데뷔골 '쾅!'
강원은 수원 삼성 잡고 창단 첫 4강 진입…김천 꺾은 대구와 결승 다툼
울산, 양주시민 돌풍 2-0 잠재우고 FA컵 4강행…전남과 격돌(종합)

양주시민축구단(양주시민)이 불러일으킨 돌풍이 울산에서 멈췄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원정팀인 세미프로축구 K3리그 소속 양주시민을 2-0으로 완파했다.

울산은 이날 1부 팀 포항 스틸러스와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4강전 일정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에 맞춰 대한축구협회가 추후 정할 예정이다.

울산은 K리그1 2연승을 포함해 홈 3연전을 전승으로 마치고 기분 좋게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1라운드 진주시민구단(K4), 2라운드 경주한수원(K3), 3라운드 포천시민구단(K4)을 연파하고 오른 16강에서 '거함' 전북 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잡아내며 '반란'을 시작한 양주시민은 K리그1 선두 울산의 벽은 넘지 못해 도전을 멈췄다.

이로써 4강 대진은 K리그 프로팀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울산, 양주시민 돌풍 2-0 잠재우고 FA컵 4강행…전남과 격돌(종합)

양주시민은 황정현, 김여호수아, 윤도하 등 전방의 발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운 역습 축구로 울산의 뒷공간을 공략하려 했으나, 페널티지역 안에서 좀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울산은 윤일록, 윤빛가람, 이청용 등 2선 공격진의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나갔다.

특히 프랑스 리그에서 뛰다가 1년 6개월 만에 국내로 복귀하며 지난달 16일 울산 유니폼을 입은 윤일록이 선제골을 책임졌다.

윤일록은 전반 21분 골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4명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침착하게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반대편 골대 구석에 꽂았다.

복귀 뒤 아직 K리그1 경기를 소화하지 않은 윤일록이 울산 데뷔 경기에서 넣은 데뷔 골이었다.

울산은 후반 30분 스트라이커 김지현의 환상적인 추가 골로 승리를 예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침투패스를 넣자 후반전 이청용 대신 투입된 이동준이 빠르게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가 컷백으로 연결했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지현이 힐킥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양주시민 돌풍 2-0 잠재우고 FA컵 4강행…전남과 격돌(종합)

전남은 안방에서 벌어진 '제철가 더비'에서 포항을 1-0으로 잡고 2018년 이후 3년 만에 4강에 진입, 울산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후반전 시작 약 1분 만에 결승 골이 터졌다.

이종호의 정확한 백힐 패스를 받은 최효진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상대 선수들 사이에서 태클로 공을 빼냈고, 이를 따낸 사무엘이 오른발 슛을 꽂았다.

이번 8강전 유일하게 K리그1 팀 간 맞대결이 벌어진 춘천에서는 홈 팀 강원 FC가 2019년 챔피언 수원 삼성을 2-0으로 제압, 200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4강에 진입했다.

강원은 이날 2부 팀 김천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둔 K리그1 대구FC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울산, 양주시민 돌풍 2-0 잠재우고 FA컵 4강행…전남과 격돌(종합)

전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뽐내던 강원의 김대원이 후반 4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실라지가 낮은 크로스를 보낼 때 절묘한 타이밍에 들어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이후 실점 없이 버틴 강원은 후반 44분 이정협이 수원 조성진에게서 끌어낸 페널티킥을 키커 김대원이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선발로 출격, FA컵 통산 43번째 경기에 나서서 노병준(은퇴·42경기)을 제치고 대회 역대 최다 출전 1위 기록을 세운 수원의 염기훈은 후반 17분 전세진과 교체될 때까지 뛰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산, 양주시민 돌풍 2-0 잠재우고 FA컵 4강행…전남과 격돌(종합)

대구는 2부리그 선두를 달리는 김천상무를 안방에서 가까스로 잡고 4강에 합류했다.

대구의 준결승 진출은 우승을 차지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후반 37분 김천 오현규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대구는 후반 43분 장성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침착하게 넣어 균형을 맞췄고, 추가 시간엔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김진혁의 득점포가 터져 어렵게 역전에 성공했다.

◇ 2021 하나은행 FA컵 8강전 전적
울산 현대 2-0 양주시민축구단
전남 드래곤즈 1-0 포항 스틸러스
강원FC 2-0 수원 삼성
대구FC 2-1 김천상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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