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포항 꺾고 '꼴찌 탈출'…울산은 강원 잡고 2연승 '선두 질주'
수원과 제주는 0-0 무승부
'문선민 결승골' 전북, 대구 2-1 꺾고 2위 탈환…성남 꼴찌탈출(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구스타보와 문선민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에드가의 추격골로 분전한 대구FC를 꺾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승점 36)은 대구(승점 34)를 3위로 끌어내리고 지난달 31일 이후 일주일 만에 2위 자리로 올라섰다.

반면 대구는 최근 4경기(2무 2패) 연속 무승이 부진에 허덕였다.

전북은 전반 11분 이승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대구의 미드필더 이진용의 몸을 맞고 굴절됐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의 연락을 받은 뒤 이진용의 핸드볼 여부를 놓고 '온 필드 리뷰'를 실시했고, 곧바로 이진용의 핸드볼 반칙에 따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북은 전반 14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문선민 결승골' 전북, 대구 2-1 꺾고 2위 탈환…성남 꼴찌탈출(종합)
전반을 1-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전 킥오프 21초 만에 결승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지난달 6일 군목 부를 미치고 복귀한 문선민이었다.

문선민은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구스타보의 오른발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결승골을 꽂으며 '복귀골'을 신고했다.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린 문선민은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홈 팬들에게 화답했다.

문선민의 결승골을 도운 구스타보는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구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대구는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장성원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추격골을 뽑아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북으로 임대를 온 태국 국가대표 출신 풀백 사살락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투입돼 짧게나마 K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문선민 결승골' 전북, 대구 2-1 꺾고 2위 탈환…성남 꼴찌탈출(종합)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가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고 11경기(4무 7패)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꼴찌'에서 벗어났다.

성남은 전반 9분 만에 포항 수비수 그랜트의 볼 터치가 불안한 사이 압박에 들어간 뮬리치가 결승골을 뽑아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최근 11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성남(승점 22)은 귀중한 승점 3을 따내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FC서울(승점 21)과 광주FC(승점 19)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사흘 전 성남을 1-0으로 꺾었던 포항(승점 31)은 리턴 매치에서 패했지만 5위 자리를 지켜냈다.

'문선민 결승골' 전북, 대구 2-1 꺾고 2위 탈환…성남 꼴찌탈출(종합)
울산문수구장에서는 울산 현대가 이동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FC를 2-1로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신바람 2연승을 따낸 울산은 승점 44를 쌓아 2위로 올라선 전북을 승점 8차로 앞서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울산은 전반 41분 원두재가 후방에서 투입한 볼을 이동경이 잡아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힌터제어에게 패스했다.

볼터치가 불안했던 힌터제어는 다시 이동경에게 볼을 내줬고, 이동경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강원의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볼을 꽂았다.

이동경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였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후반 33분 조재완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35분 이청용이 후방에서 투입한 공간 패스를 이동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기막힌 왼발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꽂아 2-1 승리를 매조졌다.

이동준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이었다.

강원(승점 24)은 8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문선민 결승골' 전북, 대구 2-1 꺾고 2위 탈환…성남 꼴찌탈출(종합)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0-0으로 비겼다.

4경기(1무 3패) 무승에 빠진 수원(승점 34)은 대구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 앞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제주(승점 24)는 11경기(6무5패) 연속 무승에 빠졌지만 승점 1을 챙기면서 강원을 골득실에서 앞서 9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