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종목 우승자 키건 파머. / 사진=AFP
도쿄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종목 우승자 키건 파머. / 사진=AFP
도쿄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 10대들의 반란이 매섭다. 이번 대회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10대 선수가 가져가며 '젊은 보더'의 저력을 입증했다.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결선에서 호주 대표팀의 키건 파머 선수는 95.8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의 페드로 바로스, 미국의 코리 주노는 각각 86.14점, 84.13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스케이트보드는 도쿄올림픽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지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소년부터 청년까지 젊은 연령층의 관심을 끌고자 스케이트보드를 도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IOC의 설명처럼 10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키건 파머를 비롯해 여자 스트리트 종목의 니시야 모미지, 여자 파크 종목의 요소즈미 사쿠라 등 총 3명의 10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뿐만 아니라 은, 동메달리스트 중에도 10대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다. 여자 파크 종목에서 각각 2, 3위를 차지한 히라키 고코나와 스카이 브라운, 여자 스트리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나가야마 후나 등이 10대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