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인도 남자하키, 41년만에 '노메달' 한풀이…동메달 획득
특별취재단 = '세계 최강'으로 통하던 인도 남자하키 대표팀이 마침내 '노메달' 기록을 깼다.

인도는 5일 오전 일본 도쿄의 오이 하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하키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인도 남자하키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41년 만이다.

대회 공식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인도 남자하키 골키퍼인 스리제쉬 파라투 라비드란(33)은 경기에서 이긴 뒤 인터뷰에서 "인도 스포츠의 '부활'"이라며 "오늘 경기 승리로 인도의 청소년들이 다시 하키를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고 감격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든 인도 국민들의 기억에 새겨질 역사적인 날"이라며 남자 대표팀을 축하했다.

또 인도 현지시간으로 이른 새벽 전해진 메달 소식에 현지는 '축제'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실제 인도는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를 시작으로 역대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하키 최강국으로 통한다.

인도 현지에서는 하키가 '국민스포츠' 대우를 받을 정도다.

하지만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딴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직전 대회까지 메달 시상대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한편, 인도는 남자하키 동메달에 이어 6일 열리는 여자하키 동메달 결정전에도 영국을 상대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