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무패 행진은 11경기에서 마무리…포항은 '꼴찌' 성남에 1-0 승리
한달여 만에 경기 치른 전북은 수원FC에 덜미…0-1 패배
'이동준 결승골' 울산, 대구에 2-1 승리…선두 질주(종합)
프로축구 K리그 1 선두 울산 현대가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김학범호 아이들'의 결승골 합작을 앞세워 2위 대구FC의 무패행진을 11경기에서 멈춰 세웠다.

울산은 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이동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최근 3경기(2무 1패)째 승리가 없던 울산(승점 41)은 4경기째 만에 귀중한 승점 3을 챙기고 가장 먼저 '승점 40'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최근 대구(승점 34)는 울산에 패하면서 11경기(8승 3무)째 이어왔던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힘겹게 2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는 전반 22분 만에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합류한 수비수 김재우가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이근호와 교체되는 악재를 만났다.

선제골은 울산이 가져갔다.

전반 39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바쿠가 볼을 잡으려는 순간 대구 수비수 박병현에게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4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힌터제어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슈팅 순간 울산 선수들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뛰어들었다는 주심의 판단에 따라 재슈팅에 들어갔고, 힌터제어는 과감하게 첫 번째 슈팅과 똑같은 오른쪽 구석으로 다시 차넣었다.

대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세징야가 중원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이 '버저비터' 헤더로 동점골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정태욱의 득점 직후 곧바로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울산은 후반 32분 결승골이 터졌고,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원두재와 이동준의 합작품이었다.

중원에서 원두재가 오른쪽 측면으로 뛰어들던 이동준을 향해 패스를 내줬고, 이동준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꽂아 승리를 매조졌다.

'이동준 결승골' 울산, 대구에 2-1 승리…선두 질주(종합)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꼴찌' 성남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26분 고영준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권기표가 골지역 정면에서 다이빙 헤더로 결승골을 꽂아 승리를 완성했다.

승점 31을 쌓은 포항은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성남(승점 19)은 무승 행진을 11경기(4무7패)로 늘리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이동준 결승골' 울산, 대구에 2-1 승리…선두 질주(종합)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전북 현대를 상대로 치른 22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타르델리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4연승은 수원FC의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이다.

더불어 수원FC는 전북 현대를 상대로 K리그 무대에서 역대 첫 승리도 거뒀다.

수원FC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때문에 지난 6월 6일 이후 2개월여 만에 K리그1 경기에 나선 전북을 상대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수원FC는 후반 3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한승규가 투입한 크로스를 타르델리가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FC는 승점 30으로 7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전북(승점 33)은 3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