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발목 다친 채로 생애 첫 올림픽 출전
-올림픽- '다친 발목으로 19위'…다이빙 권하림, 10m 플랫폼 준결승 불발(종합)

특별취재단 = 권하림(22·광주광역시체육회)이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펼쳤으나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권하림은 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278.00점을 받아 전체 출전선수 30명 중 19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권하림은 상위 18명이 나서는 준결승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20위 선수와 함께 예비선수 명단에 든 권하림은 준결승 진출 선수 중 불참자가 생겨야 5일 열릴 준결승에 나설 수 있다.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 3m 스프링보드의 김수지(울산시청)뿐이다.

아직 한국 여자 선수는 올림픽 다이빙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올라 1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도쿄 대회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다친 발목으로 19위'…다이빙 권하림, 10m 플랫폼 준결승 불발(종합)

권하림은 이날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전날 훈련을 마치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응급처치하고 이날도 발목을 테이프로 감은 채 뛰었다.

발뒤꿈치를 제대로 들 수조차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런데도 권하림은 1차 시기에서 뒤로 서서 앞으로 반 구부린 자세로 두 바퀴 반 도는 동작으로 65.80점을 받아 9위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뒤로 서서 뒤로 반 구부린 자세로 두 바퀴 반 돌고 입수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50.75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순위가 15위로 떨어졌다.

앞으로 서서 뒤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두 바퀴 반 도는 동작의 3차 시기에서는 회전이 덜 된 탓에 역시 입수가 매끄럽지 못해 40.60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순위는 준결승 진출권 밖인 22위로 밀려났다.

권하림은 이후 4차 시기에서 이날 자신의 최고 난도(3.0)인 앞으로 서서 앞으로 반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으로 58.50점을 획득해 19위로 올라섰다.

18위 마하 구다(이집트)와는 0.20점 차로 좁혀 준결승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권하림은 마지막 5차 시기에서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 돌고 한 바퀴 트위스트 하는 동작을 깔끔하게 수행해 62.35점을 받았으나 순위를 더는 끌어올리지 못했다.
-올림픽- '다친 발목으로 19위'…다이빙 권하림, 10m 플랫폼 준결승 불발(종합)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권하림은 당시 후보선수로 경기에 직접 나서지는 못했다.

이후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김지욱(강원도청)과 우리나라 최초로 혼성 10m 싱크로 종목에 출전했다.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하림은 지난 5월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진 2021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에서 전체 35명 중 10위에 올라 상위 18명에게 준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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