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 1.05점'…역대 최연소 金 놓친 '스케이트보드 소녀' 히라키
특별취재단 = 역대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탄생의 꿈이 단 '1.05점'차로 무산됐다.

아깝게 대기록의 문턱을 넘지 못한 주인공은 일본의 '꼬마 숙녀' 스케이트보더 히라키 고코나(13)다.

히라키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딩 여자부 파크 종목 결선에서 59.04점으로 '19세 소녀' 요소즈미 사쿠라(일본·60.09점)에 단 1.05점 차로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동메달은 영국 출신의 '13세 소녀' 스카이 브라운(56.47점)에게 돌아갔다.

이날 결선을 앞두고 취재진의 관심은 역대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의 탄생 여부에 쏠렸다.

역대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 수영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우승한 마조리 게스트링(당시 13세 268일·1992년 4월 사망)가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결선에 오른 히라키(12세 343일)나 브라운(13세 28일) 가운데 한 명이 우승하면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상황이었다.
[올림픽] '아! 1.05점'…역대 최연소 金 놓친 '스케이트보드 소녀' 히라키
'노즈 그라인드(보드 앞쪽으로 경사면 모서리를 활주하는 기술)'가 주특기인 히라키는 1차 시기에서 58.05점을 기록, 요소즈미(60.09점)에 이어 2위로 올라서며 '60점대 돌파'를 목표로 2, 3차 시기에 도전했다.

2차 시기에서 59.04점을 얻은 히라키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5.70점에 그쳐 끝내 요소즈미의 최고점을 따라잡지 못했다.

요소즈미는 뛰어난 체공 시간과 보드를 손으로 잡지 않고 옆으로 540도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을 앞세워 '동생'들을 압도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래도 히라키와 브라운은 나이와 관련된 기록은 세웠다.

ESPN에 따르면 히라키와 브라운은 1936년 베를린 대회에서 프랑스 조정 대표팀의 조타수로 출전해 유타페어(2인승)와 유타포어(4인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노엘 방데르노트(당시 12세 233일) 이후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올림픽 최연소 메달리스트는 1896년 1회 아테네 대회 당시 그리스 체조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평행봉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한 디미트리오스 룬드라스(당시 10세 218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