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49년 만에 '빈 손'…여자 탁구 8강서 탈락·역도 진윤성 109㎏급 6위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역대 최고 4위…한국 첫 '노메달 데이'(종합)
특별취재단 = 한국 다이빙의 대표 스타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로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우하람은 3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을 받아 12명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역대 최고 4위…한국 첫 '노메달 데이'(종합)
4위는 우하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남긴 11위를 넘어 한국 다이빙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우하람은 올림픽 도전 61년째인 한국 다이빙에 첫 메달을 선사하기 직전에 왔다.

전날 예선에서 합계 452.45점으로 29명 중 5위를 차지한 우하람은 이날 오전 18명이 겨룬 준결승에서는 403.15점을 받아 12위로 아슬아슬하게 결승에 올랐다.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역대 최고 4위…한국 첫 '노메달 데이'(종합)
우리나라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결승에서 뛴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첫 번째 주인공 역시 2016 리우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오른 뒤 최종 순위 11위를 차지한 우하람이었다.

우하람은 처음으로 출전한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초반 5위를 달리다가 3차 시기에서 4위로 올라선 뒤 메달권 진입을 노렸지만, 동메달을 딴 잭 로어(영국)에게 3.05점 뒤진 4위로 마감했다.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역대 최고 4위…한국 첫 '노메달 데이'(종합)
대한민국에 통산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레슬링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메달 후보로 꼽히던 마지막 보루 류한수(33·삼성생명)가 16강에서 탈락해 1972년 뮌헨 대회 이래 49년 만에 메달을 한 개도 획득하지 못했다.

레슬링은 양정모가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획득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2016년 리우 대회까지 40년 연속 메달을 수확한 전통의 효자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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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수는 이날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무함마드 엘 사예드(이집트)와 경기에서 6-7로 졌다.

엘 사예드가 4강전에서 패하면서 류한수의 패자부활전 진출 가능성도 사라졌다.

이에 앞서 그레코로만형 남자 130㎏급 김민석(28·울산남구청)도 지난 1일 16강에서 탈락해 이번 대회 출전자 2명이 조기에 짐을 쌌다.

한국 레슬링은 지난 3월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했다가 국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2장밖에 얻지 못했다.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역대 최고 4위…한국 첫 '노메달 데이'(종합)
여자탁구는 단체전 8강에서 귀화한 중국 선수들을 앞세운 독일에 아깝게 져 이번 대회를 역시 노메달로 마쳤다.

신유빈(17·대한항공),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최효주(23·삼성생명)로 꾸려진 여자탁구 대표팀 단체전 8강전에서 한잉(38), 산샤오나(38), 페트리사 솔자(27)가 나선 독일에 2-3으로 역전패 했다.

한국은 2-1로 앞서던 4단식에서 신유빈이 한잉에게, 5단식에서 최효주가 산샤오나에게 각각 패해 4강 티켓을 독일에 내줬다.

한잉과 산샤오나는 중국 태생 독일인이다.

한국 여자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뒤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역도의 떠오르는 스타 진윤성(26·고양시청)은 남자 10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80㎏, 용상 220㎏, 합계 400㎏으로 6위에 그쳤다.

'스파이더맨' 천종원(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은 올림픽 신규 정식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에서 10위에 머물러 8명이 출전하는 결선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하며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1위다.

천종원은 스피드에서 5위, 볼더링에서 10위, 리드에서 16위를 거둬 종합 10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개막 후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매일 메달 행진을 벌이다가 이날 처음으로 하루 숨을 골랐다.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메달 순위 10위로 한 계단 밀렸다.

중국이 금메달 32개로 1위, 미국이 24개를 따내 2위를 달린다.

3위 일본은 1개를 보태면 금메달 20개를 채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