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3m 스프링보드서 12위로 결승 턱걸이
특별취재단 =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가까스로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 기회를 이어갔다.

우하람은 3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03.15점을 받아 전체 16명의 선수 중 12위를 차지했다.

우하람은 전날 예선에서는 합계 452.45점을 받아 전체 출전선수 29명 중 5위에 오르고 준결승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전날보다 부진했으나 준결승에서 가까스로 상위 12위 안에 든 우하람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릴 결승에 나서서 한국 다이빙 사상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 및 첫 메달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직 메달을 딴 선수는 없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 오른 것조차도 우하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이룬 게 유일했다.

우하람은 리우 대회 10m 플랫폼에서는 최종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우하람은 리우 대회에서 3m 스프링보드에도 출전했지만, 강풍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채 예선에서 참가 선수 29명 중 24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하지만 도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m 스프링보드는 우하람이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확인한 종목이다.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3m 스프링보드서 12위로 결승 턱걸이
우하람은 이날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 들고 옆으로 두 바퀴 트위스트 하는 동작의 1차 시기에서 실수를 해 61.20점에 그치며 공동 15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2차 시기에서도 뒤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으로 역시 59.50점의 낮은 점수를 받아 16위로 내려앉았다.

3차 시기에서는 앞으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연기를 펼쳐 68.40점을 받고는 14위에 자리했다.

전날 예선에서는 3차 시기에서 같은 동작으로 89.30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해 왕쭝위안(중국)에 이은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우하람은 앞으로 서서 뒤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세 바퀴 반을 돈 4차 시기에서 73.50점을 받아 가까스로 12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5차 시기에서 뒤로 서서 뒤로 반 구부린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난도(3.0)의 동작으로 64.50점을 얻어 13위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나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옆으로 세 바퀴 트위스트 하는 난도 3.9의 동작을 선보인 마지막 6차 시기에서 76.05점을 받아 순위를 다시 12위로 올려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