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허들에 걸려 넘어지고, 배 뒤집히고…도쿄올림픽 황당 장면들

특별취재단 = 지구촌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올림픽은 모든 운동선수의 꿈이다.

메달까지 따면 더욱 좋지만, 출전 자체도 쉽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 일생의 목표인 선수들이 많다.

이렇듯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종목마다 모인 올림픽에서는 감동의 명승부가 펼쳐지기도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어이없는 실수도 자주 벌어진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3일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나온 '황당한 장면'들을 모아 소개했다.

먼저 호주 사이클 선수인 알렉산더 포터가 경기 도중 자전거의 손잡이 부위인 핸들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장면이 선정됐다.

시속 65㎞의 빠른 속도로 달리던 포터는 갑자기 자전거의 핸들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자전거에서 떨어졌고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올림픽] 허들에 걸려 넘어지고, 배 뒤집히고…도쿄올림픽 황당 장면들

다음은 트라이애슬론의 재출발 해프닝이 '황당 장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남자 개인전은 무더위를 피하고자 오전 6시 30분에 시작했다.

그러나 출발 신호가 나왔을 때 대회 조직위원회의 보트가 수영 코스 위에 그대로 떠 있어 일부 선수들이 출발할 수 없었다.

결국 수영 출발을 다시 하기로 정해지면서 이미 입수했던 선수들이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와야 했다.

[올림픽] 허들에 걸려 넘어지고, 배 뒤집히고…도쿄올림픽 황당 장면들

수영하다가 고글이 벗겨진 선수도 이 리스트에 등장했다.

미국 수영 국가대표 리디아 저코비는 혼성 계영에 출전해 수영 도중 고글이 벗겨지는 바람에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저코비가 입수했을 때 선두권이었던 미국은 저코비가 고글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탓에 결국 5위로 들어왔다.

저코비는 "너무 당황스러웠고, 턴 동작을 할 때 제대로 앞이 보이지 않아 힘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올림픽] 허들에 걸려 넘어지고, 배 뒤집히고…도쿄올림픽 황당 장면들

육상 허들 경기에 나왔지만 허들을 넘지 못해 탈락한 선수도 있다.

영국 국가대표 제시 나이트는 육상 여자 400m 허들에 출전했으나 첫 번째 허들을 넘기 직전에 스텝이 엉키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나이트는 영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이번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도 그만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동승한 사실이 밝혀져 일본 입국 후 한동안 격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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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조정 선수 크리스토퍼 브룬과 아레 비어홀트 스트란들리는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경량급 더블스컬 동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준결승 경기 도중 배가 뒤집히는 사고로 물에 빠져 인명구조 요원과 구조 보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준결승을 결국 완주하기는 했지만 12분 16초 25나 걸렸고, 이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한 독일 조의 기록은 6분 7초 3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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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확신하다가 예선 탈락한 육상 여자 200m 세리카 잭슨(자메이카)도 이 '불명예 명단'에 등재됐다.

잭슨은 200m 예선에서 피니시 라인 근처까지 2위를 달렸고, 순위를 확신한 듯 속도를 늦췄다.

그러나 이때 끝까지 스퍼트한 2명의 선수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결국 0.004초 차이로 잭슨이 탈락했다.

외국 매체들은 잭슨의 이날 막판 스퍼트를 '조깅'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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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다이빙 선수 패멀라 웨어는 여자 스프링보드 3m 예선을 4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준결승 5차 시기에서 점프 후 어떤 동작도 없이 그대로 입수해 0.0점을 받았다.

결국 준결승을 최하위로 마친 웨어는 경기 후 "다이빙이 아주 미세한 동작에 의해 정해지는 종목인데 그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며 "동작을 시도했다면 내가 다쳤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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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페루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앙헬로 나바에스는 예선 착지 과정에서 기둥을 양다리 사이로 끼면서 부딪혀 급소 쪽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나바에스는 결국 결선까지 올라 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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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서핑 선수 이탈로 페헤이라도 결승 직전에 보드가 부서져 물에 빠지는 해프닝을 겪었으나 금메달을 따내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올림픽] 허들에 걸려 넘어지고, 배 뒤집히고…도쿄올림픽 황당 장면들

한국과 준준결승에서 만나는 터키 여자 배구팀에서는 같은 동료끼리 충돌해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2일 열린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경기 도중 터키의 칸수 오즈베이와 멜리하 이스마일로글루가 부딪혀 오즈베이 입 주위에 출혈이 생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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