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21억원 WGC 세인트주드 페덱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임성재·김시우, 올림픽 아쉬움 특급 대회에서 씻는다
임성재(23)와 김시우(26)가 2020 도쿄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특급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천50만 달러)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공동 22위, 공동 32위로 기대했던 메달을 따지 못했던 임성재와 김시우는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이 대회에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은 우승 상금이 무려 182만 달러(약 21억원)에 이른다.

컷이 없고 꼴찌를 해도 4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는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와 이번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 등 70명 안팎의 소수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져 메이저대회보다 출전이 더 어렵다.

임성재는 세계랭킹 27위 자격, 김시우는 1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지난달 아버지가 된 이경훈(30)도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선다.

도쿄올림픽 직후에 열려 '올림픽 출전파'와 '올림픽 불참파'의 우승 경쟁에 관전 포인트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 디오픈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태평양을 건너고 미국 땅을 절반 넘게 가로지른 장거리 여행을 감수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패트릭 리드(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도 도쿄에서 곧장 미국으로 건너왔다.

반면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도쿄올림픽 기간에 휴식을 취하고 여유 있게 이 대회를 준비했다.

PGA투어닷컴은 존슨과 켑카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존슨은 TPC사우스윈드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고, 켑카는 2019년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264타)을 세웠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은 같은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파71)에서 열리는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상금, 우승자에 주는 혜택과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도 적지만, 올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배상문(35), 강성훈(34)이 출전한다.

존 허, 마이클 김, 존 박(이상 미국) 등 교포 선수들도 인생 역전에 도전한다.

배러쿠다 챔피언십은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감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깎아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유리하다지만, 2019년 모리카와는 정교한 샷과 퍼트로 이곳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