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육상 여자 200m 결선서 외나무다리 대결
[올림픽] '엄마 스프린터' 프라이스 vs '하버드 졸업생' 토머스 빅뱅
특별취재단 = '세상에서 가장 빠른 어머니'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와 '하버드 졸업생' 개브리엘 토머스(25·미국)가 육상 여자 200m 대결을 앞두고 있다.

프레이저-프라이스와 토머스는 2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200m 준결선을 통과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2초13으로 1조 1위를 차지했고, 토머스는 2조에서 3위로 밀렸지만 22초01로 '1∼3조 1·2위 외 상위 기록 2명'에게 주는 결선 진출권을 받았다.

여자 200m 결선은 3일 오후 9시 50분에 열린다.

이 종목은 '단거리 전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올림픽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개인전이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08년 베이징에서 100m 금메달을 따며 전설의 질주를 시작했다.

2012년 런던에서는 여자 1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2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100m 동메달을 딴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해 도쿄에서 100m 2위를 차지했다.

8월 3일 여자 200m 경기가 끝나면, 프레이저-프라이스의 올림픽 일정은 400m 계주만 남는다.

201년 8월 아들 지온을 얻은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 100m에서 10초71로 우승하며 '엄마 스프린터'의 힘을 과시했다.

도쿄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엄마'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올림픽] '엄마 스프린터' 프라이스 vs '하버드 졸업생' 토머스 빅뱅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학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공부했다.

이후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감염학 석사 과정을 밟다가 올림픽 준비를 위해 휴학했다.

토머스는 6월 27일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선발전 여자 200m 결선에서 '선수 기준' 역대 2위인 21초61의 놀라운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자 200m 세계 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1988년 9월 29일 서울올림픽 결선에서 작성한 21초34다.

그리피스 조이너는 같은 날 치른 준결선에서 21초56을 기록했다.

토머스는 매리언 존스(미국·21초62)를 제치고 선수 기준 역대 2위로 올라서며,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토머스는 "적당한 시점에 선수 생활을 마치고 다시 공부할 생각이다.

언젠가는 의료계에 종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금 당장은 연구보다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의욕이 더 크다.

2016년 리우올림픽 100m와 200m를 석권하고, 도쿄에서도 100m 우승을 차지한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은 21초66으로 준결선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리우올림픽 400m 금메달리스트 쇼네 밀러-위보(바하마)도 200m 결선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