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미니카共전 모두 1회 찬스 못 살려…두 번째 이스라엘전은 달라야
[올림픽] 끝내기 승리도 좋지만…야구대표팀, 초반 대량 득점 놓쳐 고전

특별취재단 = 끝내기 승리는 짜릿하지만, 방망이가 일찍 터져 편안하게 이기는 야구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고구마 타선 탓에 고전을 자초했다.

B조 2위 한국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차전에서 1-3으로 끌려가다가 패색이 짙던 9회말 기적처럼 3점을 뽑아 4-3으로 이겼다.

맹타를 휘두른 김현수(LG 트윈스)의 이날 4번째 안타가 우익수 키를 넘는 굿바이 안타가 됐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안 좋았다.

안타 12개를 치고 볼넷 4개를 얻고도 잔루 10개를 남겼다.

[올림픽] 끝내기 승리도 좋지만…야구대표팀, 초반 대량 득점 놓쳐 고전

지난달 29일 조별리그에 이어 2일 낮 12시 준결승 직행 티켓을 놓고 두 번째로 만나는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선 비효율 공격이 반복되면 되치기를 당하기 쉽다.

한국은 만만치 않은 이스라엘의 공격력에 당황하다가 연장 10회말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끝내기 밀어내기 몸 맞는 공에 힘입어 6-5로 힘겹게 꺾었다.

한국이 편안한 승리를 거두려면 경기 시작과 함께 절호의 대량 득점 찬스를 날리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은 7월 31일 미국과의 조 1위 결정전,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전 모두 1회를 살리지 못해 경기 내내 끌려갔다.

미국전에서는 1회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내야 안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1점만 얻은 끝에 2-4로 패했다.

1회초에 먼저 1점을 준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1회말 안타와 2루타 볼넷을 엮어 무사 만루라는 더 좋은 찬스를 얻고도 희생플라이로 역시 1점만 냈다.

국제 대회 경험이 적은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타자들이 몇 안 되는 찬스에서 점수를 꼭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나 압박감을 느낀 나머지 좀처럼 시원한 득점이 나오지 않는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타순을 조정하고 대타 최주환(SSG 랜더스)을 적시에 투입해 역전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2일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이날 타선을 그대로 이어갈지, 변화를 줄지 지켜볼 대목이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