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파이팅 궁사' 김제덕, 귀국 현장서 희열의 '파이팅'

특별취재단 = TV로만 접하던 김제덕(17·경북일고)의 우렁찬 '파이팅!'을 직접 들은 환영 인파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 양궁 남녀 대표팀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천공항에는 한국 양궁의 위상을 드높인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의 귀국 장면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찰과 인천공항 측은 선수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선수들이 이동하는 동선에 길게 라인을 설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썰렁했던 공항에 갑자기 인파가 몰린 건 그만큼 한국 양궁이 눈부신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대표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집으로 향하던 여행객들도 발길을 멈췄고, 공항 직원들조차 먼발치에서 출국장에 시선을 고정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도쿄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새까맣게 얼굴이 그을린 선수들은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에 임했다.

[올림픽] '파이팅 궁사' 김제덕, 귀국 현장서 희열의 '파이팅'

단체촬영 내내 김제덕은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옆에 있던 강채영이 한쪽 귀를 틀어막을 정도였다.

김제덕에게 '파이팅'은 마법의 주문이었다.

그는 밀려드는 긴장감을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기합을 넣으며 몰아냈고, 그렇게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제덕은 귀국 단체촬영 때도 연신 우렁차게 '파이팅'을 외쳐 공항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제덕은 "양궁 국가대표가 된 뒤 목표가 올림픽에 출전해서 남자단체전 우승을 하는 것이었다"며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우리가 노력한 만큼 나오리라 생각하고 욕심 없이 자신 있게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긴장을 이겨내고 형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으려고 외쳤던 '코리아 파이팅'은 이제 김제덕하면 떠오르는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오진혁, 김우진 형을 믿고 파이팅을 외쳤다"며 "단체전의 팀워크가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남자 양궁 금메달의 최대 고비였던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김제덕은 슛오프에서 과녁 정중앙에 가장 가까운 10점을 쏴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했다.

이제 희열의 '파이팅'을 외친 그는 "남자단체전 우승도 하고 혼성단체전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후회 없이 올림픽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파이팅 궁사' 김제덕, 귀국 현장서 희열의 '파이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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