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의 후계자로 불리는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새로운 수영 황제로 등극했다.

드레슬은 1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두 개를 추가했다.

드레슬은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0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세사르 시엘루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21초30)을 13년 만에 새로 썼다.

드레슬은 이후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세 번째 영자(접영)로 나서 3분26초78의 세계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 접영 100m에 이어 이날 금메달 2개를 보탠 드레슬은 대회 첫 5관왕이 됐다.

드레슬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놓친 것은 올림픽에서는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혼성 혼계영 400m(5위)뿐이었다.

드레슬은 이미 펠프스 은퇴 이후 치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7년 헝가리 대회 7관왕, 2019년 광주 대회 6관왕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만 금메달을 땄던 드레슬은 도쿄 대회를 통해 자신이 세계 수영의 새 황제임을 확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