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61은 전체 역대 2위 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마지막 올림픽 100m에서 2위
-올림픽- '10초61' 톰프슨, 조이너의 올림픽 기록 넘어서며 100m 2연패(종합)
특별취재단 = 일레인 톰프슨(29·자메이카)이 지금은 고인이 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1988년 서울에서 작성한 '올림픽 기록'을 깨고 여자 100m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톰프슨은 3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61의 놀라운 질주를 펼치며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석권했던 톰프슨은 5년 만에 열린 올림픽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톰프슨은 33년 만에 올림픽 기록도 깼다.

종전 기록은 그리피스 조이너가 서울올림픽에서 세운 10초62였다.

이날 톰프슨이 세운 10초61은 여자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여자 100m 세계 기록은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 7월 17일에 작성한 10초49다.

그리피스 조이너는 그해(1988년) 10초61, 10초62 기록도 만들었다.

톰프슨은 단숨에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10초63), 카멀리타 지터(10초64)와 매리언 존스(10초65)를 단숨에 넘어서며 선수 기준으로 역대 2위에 올랐다.

톰프슨은 경기 뒤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말로 지금 심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나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소리쳤다"며 "나는 심각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앓았고, 올림픽 출전을 자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말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걸 이렇게 증명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10초61' 톰프슨, 조이너의 올림픽 기록 넘어서며 100m 2연패(종합)
올림픽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 3회 연속 우승을 노린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도 10초74로 역주했으나, 팀 후배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붉게 물들인 머리로 '불꽃처럼' 달렸지만, 톰프슨이 워낙 빠르게 달렸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경기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상을 지킨 톰프슨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네 번째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m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2년 런던에서도 100m 타이틀을 지켰다.

2016년 리우에서 3위를 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21년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1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메달 7개(금 2, 은 4, 동 1개)를 수집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0m와 400m계주에도 출전해 추가 메달 획득을 노린다.

3위는 10초76에 레이스를 마친 세리카 잭슨(자메이카)이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100m 1∼3위는 모두 자메이카가 독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