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시절부터 호흡 맞춘 절친…결승 실패로 눈물 보였지만 동메달 도전
[올림픽] '단짝' 이소희-신승찬,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동메달 남았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동갑내기 단짝 친구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이 함께 꿈꿔온 올림픽 금메달을 놓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소희-신승찬은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게 0-2로 패했다.

1게임 초반 앞서며 좋은 흐름을 탔고, 역전을 허용한 이후에도 19-18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첫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2게임도 팽팽한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금메달 결정전 진출권을 넘기고 말았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인 이소희-신승찬은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혀왔고, 선수 스스로도 이번 올림픽을 기회라 생각하고 있었다.

경기 후 눈물을 보인 이소희는 "초반에는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쉽게 풀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중후반부터 스스로 급해졌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적으로 패배한 경기가 나와서 아쉽다"며 "3·4위전이 남았지만, 고생했던 게 생각나서 울었다"고 속상해했다.

2게임 중에는 이소희와 신승찬의 라켓이 서로 부딪히는 일도 있었다.

이소희는 찌그러진 라켓을 예비 라켓으로 급히 교체해 경기를 뛰었다.

[올림픽] '단짝' 이소희-신승찬,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동메달 남았다"

중학교 때부터 주니어 국가대표로 뛰면서 호흡을 맞춰온 이소희-신승찬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신승찬은 "오늘 경기는 오늘 경기다.

아쉽게 패했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아서 준비 잘하겠다"며 "마지막에는 좋은 모습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소희와 신승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이어 도쿄에서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을 경험하고 있다.

당시에는 이소희는 장예나(32·김천시청)와, 신승찬은 정경은(31·김천시청)과 호흡을 맞췄다.

신승찬은 정경은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소희와 신승찬은 단짝 친구와 함께 출전한 올림픽을 빈손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신승찬은 "리우는 아무 생각 없이 나왔다.

두 번째 올림픽은 소희와 나가게 돼서 좀 더 의미 있다"며 "오늘 경기는 정말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단짝' 이소희-신승찬,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동메달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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