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조 여왕' 바일스, 도마·이단평행봉도 기권
특별취재단 = 올림픽에 큰 부담감을 느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두 종목을 더 뛰지 않는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가 도마, 이단평행봉 결선을 뛰지 않는다고 31일 발표했다.

바일스는 4개 종목별 결선에 모두 올랐고, 도마와 이단평행봉 결선은 8월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바일스의 평균대, 마루운동 결선 출전 여부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6관왕에 도전한 바일스는 25일 단체전 결선에 출전했다가 첫 종목 도마에서 기대 이상의 낮은 점수를 받자 나머지 3개 종목을 기권했다.

바일스의 갑작스러운 경기 포기로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돌아갔다.

바일스는 올림픽 중압감으로 멘털이 무너졌다며 개인 종합 결선도 포기했다.

바일스의 동료인 몽족의 후예 수니사 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의 심신 상태를 매일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8월 1일 시작하는 종목별 결선까지 상당한 여유가 있었는데도 바일스는 그간 자신을 지탱해 온 강한 정신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