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머치 토커' 박찬호, 올림픽 해설 데뷔전 "이게 대한민국 저력'

KBS 박찬호 해설 위원이 ‘굿 머치 토커’로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19년 선수 생활 동안 아시아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박찬호 위원은 29일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 해설자로 나섰다.

대한민국이 10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 5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코리안 특급’ 박찬호 위원은 자신의 경험을 살린 현장감 넘치는 해설로 화제를 모았다.

박찬호 위원의 남다른 후배 사랑도 엿볼 수 있었다. 국제대회에 첫 출전한 원태인이 2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마치 베테랑 류현진처럼 깔끔하게 처리한다”라 했고, LA다저스 시절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61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이 타자들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내자 “미스터 61번 좋습니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9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2사 만루 상황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하며 승리를 거두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2사 만루 상황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하며 승리를 거두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호 위원은 최원준이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노리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자 "초구 스트라이크가 베스트 피치"라면서 과거 자신의 마이너리거 시절을 이야기 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4 대 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와 김현수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자 “이것이 대한민국의 저력이죠”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호 위원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갑옷을 입은 느낌으로 꼭 전사가 된 것 같다”면서 마치 후배들과 함께 경기를 뛰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중계를 이어갔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저도 손과 옷이 젖을 정도로 긴장했다”고 밝혔다.

야구 중계의 드림팀 코리안 특급 박찬호, 에이스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하는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대 미국 야구 B조 2차전은 오는 31일 KBS 2TV로 현지 생중계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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