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SBS,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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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펜싱 남자대표팀이 지난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이날 시상식에서 제복을 입은 일본 자위대가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는 모습이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펜싱 남자대표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 선수는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45대26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우리나라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인해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선 금메달을 목에 건 장면만큼이나 화제가 된 대목이 있었다. 바로 국기 게양 중 일본 자위대가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는 장면이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일본 육·해·공 자위대는 현재 올림픽 지원 업무에 투입돼 있다. 당초 모집됐던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불안 등으로 인해 봉사 참여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사상 유례없는 인력난에 허덕였고, 결국 자위대에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 결승전.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이 태극기를 펼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 결승전.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이 태극기를 펼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누리꾼들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는군요", "역대급 '국뽕'", "이게 애국이지", "멋진 선수들 고생하셨습니다", "뭉클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