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폭스가 카누 1인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EPA
제시카 폭스가 카누 1인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EPA
호주의 카누 선수 제시카 폭스(27)가 콘돔으로 장비를 수리하고 레이스에 나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제시카 폭스가 콘돔으로 카약을 임시 정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손상된 카약 앞 부분에 탄소 유기물을 덧댄 후 콘돔을 씌워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폭스는 "카약을 수리하는데 콘돔이 사용될 것이라고는 아마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매우 신축성 있고, 강하다"고 설명했다.
콘돔으로 카약을 수리하는 모습 /사진=SNS
콘돔으로 카약을 수리하는 모습 /사진=SNS
이후 폭스는 여자 카약 1인승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정말 자랑스럽다. 모든 감정을 느꼈다. 내가 추구한 완벽한 레이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싸웠고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메달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폭스는 카누 1인승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폭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동메달을 각각 획득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