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 30일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산이 30일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 출전한 안산(20·광주여대)과 강채영(25·현대모비스)이 8강에 안착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안산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세계 첫 '양궁 3관왕'에 등극한다.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16강전에서 안산은 한국 출신의 일본 귀화 선수 하야카와 렌(34·한국명 엄혜련)에게 6-4(27-28 30-27 29-27 28-29 30-27)로 승리했다.

하야카와는 전북 전주에서 출생해 전북체고를 거쳐 현대모비스 양궁단 선수로 활약했지만 2007년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기 위해 일본으로 귀화했다. 안산과의 한일전이 더욱 이목을 끈 이유다.

금메달까지 3승을 남겨둔 안산은 이날 오후 3시 8강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와 맞붙는다.

강채영도 16강전에서 야세민 아나고즈(터키)를 6-2(28-27 30-27 25-27 29-27)로 제압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채영은 오후 2시45분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산과 강채영이 결승에서 '집안 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