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페이는 접영 200m 금메달 이어 하루에 2관왕
-올림픽- 중국, 여자 계영 800m서 세계신기록…사상 첫 금메달
특별취재단 = 중국이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중국은 29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40초33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계영 800m는 한 팀 4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헤엄쳐 시간을 겨루는 단체전이다.

중국은 이날 양쥔쉬안, 탕무한, 장위페이, 리빙제 순으로 레이스를 펼쳐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호주 대표팀이 수립한 종전 세계기록(7분41초50)을 1초17 줄였다.

'여제' 케이티 러데키를 마지막 영자로 내세워 올림픽 3연패를 노린 미국은 중국에 0.40초 뒤진 7분40초73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 수영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인 아리안 티트머스를 첫 번째 영자로 앞세운 호주가 7분41초2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미국, 호주도 세계신기록을 세웠으나 시상대 맨 위에 서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수영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이 나온 것은 25일 호주가 금메달을 딴 여자 계영 400m(3분29초69)에 이어 두 번째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온 여자 계영 800m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또한 올림픽 이 종목에서 2004년 미국, 2008년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획득한 나라가 됐다.

장위페이는 이날 약 1시간 전에는 여자 접영 200m에서도 2분03초86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올림픽에서 하루에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다섯 번째 여자 수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선수가 올림픽에서 하루에 복수의 금메달을 챙긴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 체조 영웅 리닝에 이어 장위페이가 두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