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 kg급 결승 경기에서 한국 조구함이 일본 에런 울프를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 kg급 결승 경기에서 한국 조구함이 일본 에런 울프를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유도 중량급 간판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이 도쿄올림픽 한국 유도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일본부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일본의 애런 울프와 연장 접전 끝에 한판패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앞서 남자 66kg급 안바울, 남자 73kg급 안창림이 획득한 동메달 2개에 이어 도쿄올림픽에서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장성호의 은메달 이후 남자 100㎏급 은메달은 17년 만이다.

조구함은 16강부터 한팔 업어치기, 띄어치기 등 화려한 기술을 통해 금메달에 가까이 가는 듯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게 됐다. 조구함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하면서 올림픽 부대에서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조구함은 도쿄올림픽에서 그 한을 풀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고, 값진 은메달로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