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경기서 득점포 '쾅'…김진야 "모든 것 쏟아붓자고 생각했죠"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첫 출전 기회를 얻어낸 김진야(23·서울)가 득점포까지 터트린 뒤 활짝 웃었다.

김진야는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선발로 출전, 후반 19분에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6-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로 B조 1위(승점 6)에 올라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진야는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0-1패), 25일 루마니아와 2차전(4-0 승)에 모두 결장했다.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서 동료들의 분투를 지켜봐야 했다.

온두라스전에서 드디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김진야는 경기 뒤 "첫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다 발목을 살짝 다쳤다.

그 순간 너무 괴로웠다.

하필 경기를 앞두고 이런 게 왔을까 싶었다"며 "빨리 회복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만 가득했다"고 털어놨다.

앞선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이날 경기는 더욱 간절하고 소중한 기회였다.

[올림픽] 첫 경기서 득점포 '쾅'…김진야 "모든 것 쏟아붓자고 생각했죠"
이날 풀백이 아닌 왼쪽 날개 공격수로 경기를 소화한 김진야는 "감독님이 항상 멀티를 강조하신다.

나도 윙으로 뛴 적이 있었고, 충분히 (측면을) 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며 "2경기 동안 벤치에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다.

경기에 나섰을 때 모든 것을 쏟아붓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승을 달린 대표팀의 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치러진 다소 쓸쓸한 경기였지만, 경기 내내 벤치에서는 선수들의 큰 응원이 터져 나왔다.

김진야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뛰든 안 뛰든 다 같이 응원하자고 했다.

이번에는 무관중이라 소리가 더 잘 들렸는데 큰 힘이 됐다"며 웃어 보이고는 "상대가 누구든 실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역습을 나가는 부분을 신경 쓰자고 했는데, 힘들었어도 잘 막았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한국은 8강에서 A조 2위 팀과 맞붙게 된다.

아직 A조 경기가 다 치러지지 않아 상대는 미정이다.

하지만 김진야는 "8강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만 신경 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