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
[올림픽] '베이징 키즈' 원태인, 대표팀 1선발로 올림픽 데뷔

특별취재단 =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은 야구에 입문하며 '삼성 1차 지명과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을 인생 목표로 정했다.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룬 원태인은 '국가대표 1선발'의 훈장까지 달았다.

이젠 목표를 상향 조정할 때다.

김경문(63)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0 도쿄올림픽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2008년 베이징 신화 재현을 목표로 정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도쿄올림픽 첫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다.

아직 어리지만, KBO리그 전반기 최고 투수로 활약한 우완 원태인을 첫 경기 선발로 정했다.

원태인은 2021년 KBO리그와 한국 야구대표팀이 얻은 '최고의 수확'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 신동으로 불리고, 첫 번째 목표였던 '삼성 1차 지명 선수'로 2019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원태인은 지난해 성장통을 겪었다.

그는 2020년 전반기에 13차례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14경기 1승 8패 평균자책점 6.15로 고전했다.

지난겨울 원태인은 체력 보강과 슬라이더 연마에 힘썼다.

2020년 후반기,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얻은 교훈 때문이었다.

2021년 원태인은 훌쩍 자랐다.

시즌 초반부터 호투를 이어간 원태인은 4월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호투하며 개인 처음으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림픽] '베이징 키즈' 원태인, 대표팀 1선발로 올림픽 데뷔

올해에도 '짧은 슬럼프'는 있었다.

원태인은 5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하더니, 27일 NC 다이노스전(5⅓이닝 10피안타 6실점 5자책)에서도 부진했다.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에게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등판을 한 차례 거르게 했다.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한 원태인은 6월 6일 키움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더니, 14일 NC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더 잘 던졌다.

원태인은 전반기 15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다승은 단독 1위, 평균자책점은 5위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조화 덕에 이제 원태인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은 '에이스'가 됐다.

올해 원태인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32, 우타자 피안타율은 0.231이다.

원태인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전승 우승'을 거두는 장면을 보며 환호한 '베이징 키즈'다.

2020년으로 예정했던 도쿄올림픽 1년 미뤄지면서 대표팀에 승선하는 행운도 누렸다.

원태인은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된 후 "정말 영광이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 대표팀 발탁, 올림픽 출전을 꿈꿨지만, 프로 3년 차에 꿈을 이룰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기대하신 만큼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 정말 보답해야 할 시간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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