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서 긍정적 게시물 더 많아져…'금메달 1위' 선전 영향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림픽이 시작되면 대회 개최를 둘러싼 부정적인 국내 여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는 견해를 누차 밝혔다.

실제로 개막을 기점으로 일본 트위터 공간에선 도쿄올림픽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의 게시물이 더 많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NTT데이터의 언어 해석 도구인 '나즈키 소리'를 사용해 지난 23일의 개회식을 전후해 도쿄올림픽 관련 게시물 내용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분석해 28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개회식 전에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열리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과거 행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개막 행사 책임자들의 잇따른 사퇴·해임 사태까지 겹친 영향으로 부정적인 게시물이 훨씬 많았다.

그러나 개회식을 계기로 추세가 바뀌면서 호의적인 글이 더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림픽] 일본 여론, 개막식 이후 부정→긍정 변화 조짐

닛케이는 트위터 게시물 중에 '오륜'(五輪)이나 '올림픽'이란 단어를 포함하는 게시물 중 시간당 400건을 추출해 정해진 기준에 맞춰 악평과 호평으로 내용을 분류했다.

긍정적인 내용의 게시물이 증가세로 돌아선 시점은 개회식 전의 첫 경기인 일본과 호주 여자 대표팀 간의 소프트볼 경기가 열린 지난 21일이었다.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은 결국 27일 결승전에서 맞붙은 미국을 2-0으로 눌러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어 일본 항공자위대 곡예비행단 '블루임펄스'의 전시 비행과 개회식이 펼쳐진 23일 마침내 호평으로 분류된 글이 악평 게시물을 웃돌기 시작했다.

개회식 날에는 '오륜'이나 '올림픽'을 포함하는 전체 게시물 수도 430만 건을 넘어 전날(22일)의 2.4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일본법인에 따르면 27일까지 최근 1주일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선수는 탁구의 미즈타니 준(水谷隼)과 이토 미마(伊藤美誠),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스케이트보드의 호리고메 유토(堀米雄斗) 순이었다.

미즈타니와 이토는 지난 26일 이번 대회 혼합복식 경기에서 일본 출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일본 여론, 개막식 이후 부정→긍정 변화 조짐

호리고메 선수도 25일 계단과 난간 등 길거리 구조물 위에서 기술을 겨루는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긍정적인 게시물인 늘어난 것은 일본 선수들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선전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대회 6일째인 28일 오전까지 금메달 기준으로 11개를 수확해 미국과 중국(각 10개)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올림픽] 일본 여론, 개막식 이후 부정→긍정 변화 조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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