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를 응원한 BTS 뷔 /사진=위버스
도쿄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를 응원한 BTS 뷔 /사진=위버스
K팝 스타들이 자신들의 팬임을 밝힌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으로 화답하며 훈훈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은 스스로 '성덕(성공한 덕후)'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은 방탄소년단(BTS)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힘들 때 '쩔어'를 들으면 내가 좀 쩌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긴장이 확 풀린다"며 "올림픽에서도 팬들에게 쩌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5일 방탄소년단 뷔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신유빈을 응원하는 글이 올라오자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글에는 신유빈이 방탄소년단의 신곡을 자주 듣는다면서 그러면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는 내용의 뉴스 화면 캡처가 담겨 있었다.

여자 탁구의 '막내 에이스' 신유빈은 가방에 방탄소년단의 사진을 달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의 사인 앨범을 들고 "나는 성덕.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를 남기는 등 팬심을 드러내왔다. 특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뷔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던 바다.

신유빈은 27일 탁구 여자 단식 32강에서 탈락하며 개인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후 그는 뷔의 응원 댓글을 봤다며 "SNS에도 올리고 자랑하고 싶었는데 경기가 있어서 들뜰까 봐 스스로 낮췄다"고 전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 안산 선수 /사진=연합뉴스, 안산 SNS
여자 양궁 대표팀 안산 선수 /사진=연합뉴스, 안산 SNS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로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을 달성한 안산은 마마무, 우주소녀의 팬이다.

안산은 양궁 조끼에 마마무의 응원봉인 '무봉' 모양의 배지를 달고 경기를 치러 화제를 모았다. 이에 솔라는 자신의 SNS에 안산 사진을 올리며 "안산님 한 오면 들튀각(들고 튀겠다)"라고 화답했다. 안산은 "눈물이 좔좔 흐른다"며 "배지는 아마 17년 전부터 달려있었는데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감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마무는 네이버 NOW. 라이브쇼 '스튜디오 문나잇'에서도 안산을 언급하며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꼭 초대를 해드리고 싶다. 누군가에게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꼭 초대장을 드리겠다. 아니면 저희가 어떻게 해서든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안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랑한다. 스튜디오 문나잇 최고"라는 글을 남기며 감격스러워했다.

안산은 우주소녀를 향한 팬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은서, 여름이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자신을 응원한 사실을 공유하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은서는 "안산 선수가 나 팔로우 하셨다. 대박"이라며 "금메달 따실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안산선수 힘내시라.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여름도 "안산 선수님이 팔로우 하신 거 들었다. 감사하다. 힘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안산은 은서가 자신의 SNS에 "멋있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자 "이렇게 성덕이 될 수가 있을까요. 진짜 너무 좋아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역도 함은지 선수가 더보이즈의 팬임을 인증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역도 함은지 선수가 더보이즈의 팬임을 인증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역도 여자 55㎏ 경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신기록과 타이인 116kg을 들어올린 함은지는 그룹 더보이즈의 팬임을 밝혔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올림픽 아쉬움 한가득이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더 성장하고 꼭 단상 위에 올라가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너무 큰 힘 됐다"는 소감을 남긴 그는 기내에서 더보이즈 선우 캐릭터 인형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썬초야 집에 가자"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이에 선우는 팬 플랫폼을 통해 "대박 대박.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 선수님께서. 소식 들었다. 너무 고생하셨고 자랑스럽다. 감사하다. 최고"라고 인사했다. 이에 함은지는 "손 떨리고 미친다. 더보이즈 컴백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