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 ISPS 한다 월드 인터내셔널 출전
아쉬운 준우승 이정은, 북아일랜드서 초대 챔피언 도전(종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핫식스' 이정은(25)이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설욕에 나선다.

이정은은 오는 29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영국 북아일랜드 갈곰 골프 리조트의 갈곰 캐슬 골프 코스와 매서린 골프 코스(이상 파71)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월드 인터내셔널(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올해 처음 열린다.

북아일랜드에서 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스코티시 여자오픈, 그리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등 유럽 시리즈의 하나로 신설됐다.

이정은은 초대 챔피언으로 유력하다.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초반에 뜻밖의 난조에 발목이 잡히긴 했지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61타)과 36홀 최소타(127타) 기록을 세우는 등 경기력은 어떤 선수보다 빼어나다.

이정은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쉬움을 2019년 US오픈 제패 이후 2년 만에 LPGA투어 두 번째 우승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대부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느라 결장한 것도 이정은에게는 기회다.

이 대회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정은 한 명뿐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정은, 이민지(호주)와 끝까지 우승을 다퉜던 교포 신예 노예림(미국)도 다시 한번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부쩍 샷이 날카로워진 전인지(27)도 3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운정(31)과 곽민서(31)가 합류한다.

조지아 홀, 찰리 헐, 브론테 로(이상 잉글랜드) 등 영국 선수들과 제니퍼 컵초, 리젯 살라스(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스인데다 1, 2라운드는 갈곰 캐슬 코스와 매서린 코스에서 번갈아 치르고 3, 4라운드는 갈곰 캐슬 코스에서 열리기에 코스 적응이 관건이다.

이 대회는 같은 대회 이름 아래 같은 코스에서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대회와 함께 치러지는 게 특징이다.

남녀 선수가 같은 코스에서 같은 날 경기를 치르되 티박스만 다르다.

총상금 300만 달러를 남녀 똑같이 150만 달러씩 나누고 우승 상금 역시 22만5천 달러로 똑같은 '성평등 지향 대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