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16강전에서 인교돈이 발차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16강전에서 인교돈이 발차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 골드 위기'에 처한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27일 태권도 남자 80kg 초과급과 여자 67kg 초과급 16강전에서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과 이다빈(25·서울시청)이 각각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파자드 만수리(아프가니스탄)와 맞붙은 인교돈은 1라운드를 3대 5로 뒤졌지만 2라운드에서 막판 돌려차기에 성공해 9대 8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3라운드에서 상대 머리를 공격하며 13대 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다빈은 트라오레 샬린(코트디부아르)을 상대로 1라운드 7대 3으로 앞서다 2라운드에서 10대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17대 13으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한국 태권도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지금까지 획득한 메달은 남자부 58㎏급 장준이 딴 동메달이 유일하다. 태권도 세계화로 각국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그동안의 올림픽처럼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일방적 우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