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양키스 떠난다…'기회의 땅'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한국인 유망주 박효준(25)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둥지를 옮긴다.

양키스는 27일(한국시간) 팀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에 나섰다.

피츠버그에 유망주 박효준과 디에고 카스티요를 내주고 우완 불펜투수 클레이 홈스를 데려왔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했다.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효준은 매년 상위리그로 점프하며 순조롭게 성장했다.

올해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에서 48경기 타율 0.327, 10홈런, 29타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42로 활약했다.

눈부신 성적에도 박효준은 그에 걸맞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지난 17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지만 딱 1경기만 뛰고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박효준의 새 소속팀인 피츠버그는 과거 강정호가 활약했던 팀으로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는 배지환이 뛰고 있다.

박효준에겐 메이저리그 재진입의 길이 활짝 열렸다.

피츠버그는 38승 6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58승 42패)와는 19.5경기 차로 포스트시즌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피츠버그는 앞서 유망주 3명을 받는 조건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주전 2루수 애덤 프레이저를 내보냈다.

주전 경쟁이 양키스 때보다 헐거워 박효준은 피츠버그에서 진정한 빅리그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