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식전 16경기 무패행진 마감
'라스 4골 폭발' 수원FC, 선두 울산에 5-2 완승…5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라스의 '4골 폭죽'을 앞세워 선두 울산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고 5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스의 4골과 양동현의 한 골을 엮어 5-2로 완승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수원FC가 한 경기에 5골 이상을 터트린 건 처음이며, 울산으로서는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이로써 수원FC는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리그 5위(승점 27)로 올라섰다.

울산은 선두(승점 37)를 지켰지만, 시즌 첫 홈 패배를 떠안으며 공식전 16경기 무패(K리그1 4승 5무·FA컵 1승·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6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동준과 이동경 등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4명이 빠진 채 경기에 나선 울산은 전반 중반까지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전반 20분 김민준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으나 울산이 재차 공을 잡아 공격을 이어갔고, 김민준의 패스를 받은 바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라스 4골 폭발' 수원FC, 선두 울산에 5-2 완승…5위 도약
하지만 이내 수원FC가 흐름을 뒤집었다.

전반 30분 무릴로의 코너킥을 라스가 헤딩 골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FC는 전반 37분 울산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라스와 양동현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역습에 나섰고, 양동현이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라스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라스는 3분 뒤 한 골을 추가해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세 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수원FC는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양동현의 추가 골이 터져 단숨에 4-1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과 오세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라스가 후반 3분 만에 울산 불투이스를 제치고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수원FC가 더 멀리 달아났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라스는 시즌 10∼13호 골을 연달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뒤늦게 공세를 퍼부었으나 후반 10분 오세훈이 얻은 페널티킥을 힌터제어가 오른발로 차 넣어 한 골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