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지막까지 역주' 나아름, 사이클 개인도로 38위
특별취재단 = 나아름(31·삼양사)이 2020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38위를 차지했다.

나아름은 2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공원에서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까지 137㎞ 거리를 4시간 1분 8초에 달렸다.

이 코스를 3시간 52분 45초에 달리며 금메달을 차지한 안나 키젠호퍼(30·오스트리아)보다 8분 23초 늦게 도착했다.

나아름은 끝까지 힘차게 페달을 밟아 그룹을 형성해 달리던 5명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이클 마라톤'인 개인도로는 모든 주자가 한 번에 출발해 결승선에 도착하는 순서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도쿄올림픽 개인도로는 후지산을 배경으로 상승고도(코스의 고도를 모두 더한 값)가 4천865m에 달하는 극한의 코스에서 열렸다.

가파른 경사와 긴 오르막에 더해 덥고 습한 날씨도 선수들을 괴롭혔다.

-올림픽- '마지막까지 역주' 나아름, 사이클 개인도로 38위
이번 대회 여자 개인도로는 40개국 6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부분의 국가는 2∼4명이 출전, 서로 경쟁자들을 견제해주며 '팀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한국 유일한 도로 사이클 국가대표인 나아름은 오롯이 혼자 힘으로 달렸다.

19명이 경주를 완주하지 못했지만, 나아름은 끝까지 힘을 냈다.

67명의 선수 중 67번을 달고 달린 나아름은 96.6㎞까지는 30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나아름의 개인 세 번째 올림픽 경기다.

나아름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도로 13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같은 종목 30위를 기록했다.

런던 대회 13위는 한국 사이클의 역대 올림픽 개인도로 최고 성적이다.

나아름은 도쿄에서 이 기록 경신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은메달은 아나믹 판 플로텐(39·네덜란드), 동메달은 엘리사 론고 보르기니(30·이탈리아)가 차지했다.

보르기니는 리우 대회를 이어 2회 연속 개인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플로텐은 런던 대회에서 나아름을 이어 14위를 했던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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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