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1·2등만 시상…1904년부터 '금·은·동'으로 바뀌어
[올림픽] 125년전 최초 근대올림픽 1등은 '은메달'…경매서 2억원에 팔려
특별취재단 = 125년 전 최초의 근대올림픽에서 1등에게 수여됐던 '은메달'이 해외 경매 시장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AP통신 등 외신은 198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 은메달이 지난 22일 미국 경매업체 RR옥션이 주관한 온라인 경매에서 18만111달러(약 2억740만 원)에 팔렸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은 '금·은·동'이 누구나 아는 올림픽 메달의 상징이지만 초기만 하더라도 당시엔 금메달 없이 1·2위에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이 수여됐다.

3위는 따로 메달이 없었다.

1∼3위를 시상하기 시작한 건 제3회 세인트루이스(1904년) 대회부터다.

RR옥션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은메달 사진을 보면 앞면에는 앞면엔 손바닥 위에 '승리의 여신' 니케를 받친 제우스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왼편엔 '올림피아'(Olympia)라고 적혀 있다.

뒷면 그림은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전경이다.

무게는 67g, 지름 50㎜ 정도다.

또 초대 올림픽 때는 전체 출전 선수가 약 250명에 불과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당시 메달이 경매에서 공개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낙찰가도 당초 주관사측이 예상한 가격(7만5천 달러)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