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후 은퇴해 아일랜드서 태권도 보급 활동"
[올림픽] 차동민 태권도 해설위원 "코로나에 실전 부족…남은 활약 기대"
한국이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일정 첫날인 지난 24일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며 종주국으로서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58㎏급의 간판 장준이 동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키긴 했지만 여자 49㎏급의 심재영은 8강전에서 개최국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차동민 SBS 태권도 해설위원도 25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 전 종목 메달의 기를 받아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6개 체급 전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지만 첫째 날 성적이 좋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차 해설위원은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대회가 진행됐지만 작년 한 해 한국 팀은 대회에 참여하지 못해 실전 대회 경험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1년간 선수촌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을 것"이라며 "첫날 성적이 부진해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는 않은 것 같지만 앞으로 남은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올림픽] 차동민 태권도 해설위원 "코로나에 실전 부족…남은 활약 기대"
차 해설위원은 선수별로 강·약점도 분석했다.

그는 "심재영 선수는 얼굴 공격 기술을 구사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부족한 체력과 단조로운 경기 패턴으로 인해 패배했고, 장준 선수는 얼굴 공격에 강점을 보이지만 경기력이 많이 노출된 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아름 선수는 빠르면서도 공격적인 겨루기 스타일, 그리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이대훈 선수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지만 부담감을 적게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다빈 선수는 내려찍기와 주먹 공격을 잘 사용하지만 체격적인 면에서 밀리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인교돈 선수는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기술 구사 능력과 경기 후반부 '한 방'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차 해설위원은 이번에 '젊은 피'로서 현장감 넘치는 해설을 들려주고 있다.

그는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해설로 나의 네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며 "태권도를 좀 더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게 해설할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해설에서는 태권도 경기의 세세한 설명과 기술, 경험을 토대로 해설의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아일랜드에 파견돼 태권도 보급 활동을 하고 있다는 차 해설위원은 "기회가 된다면 해설 외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해보고 싶다.

불러주시면 달려온다.

아일랜드에서 15시간이면 올 수 있다"고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