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3R 선두 이정은 "우승 기회 꼭 잡고 싶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 이정은(25)이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정은은 25일(한국시간)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2위와 5타차 선두로 나선 뒤 인터뷰에서 "US여자오픈이라는 큰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후 두 번째 우승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회가 메이저 대회에서 왔다.

(우승 기회를) 잡고 싶은 욕심이 굉장히 크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2019년 신인 때 US여자오픈을 제패했지만, 이후 우승 트로피를 보태지 못해 애를 태웠다.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타수 차이가 크게 난다고 해서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다.

코스가 너무 어렵다는 점도 변수"라는 이정은은 "최종 라운드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매샷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차분한 최종 라운드 경기를 기약했다.

3라운드 초반에 다소 답답한 경기를 했지만 샷 이글을 기폭제 삼아 3타를 줄인 이정은은 "오늘도 너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이정은은 "그린 스피드가 달라져서 퍼트가 짧았던 부분이 아쉽다.

미스샷이 몇 개 있었지만, 11번 홀에서 럭키 샷으로 이글이 들어가 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61타)을 세웠던 이정은은 "너무 완벽한 플레이를 한 다음은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제 워낙 잘했기 때문에 그 기준치에 맞춰서 플레이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긴 했다.

그래도 이틀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내 샷에 최대한 집중하자고 생각하며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큰 기록을 세웠지만 별다른 축하는 없었다면서 다만 '노보기 경기'를 하면 자신에게 콜라 한잔을 마시게 허용하는 상을 줬다고 공개했다.

콜라를 좋아하는 이정은은 2018년부터 보기 없는 경기를 하는 날에만 콜라를 마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