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여자 49㎏급 16강서 무난한 승리
남자 58㎏급 장준은 3라운드서 점수차 승
-올림픽- 태권도 심재영·장준, 산뜻한 출발…가볍게 8강행
특별취재단 = 종주국을 대표하는 태권 전사 심재영(26·춘천시청)과 장준(21·한국체대)이 생애 첫 올림픽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심재영은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첫날 여자 49㎏급 16강전에서 우마이마 엘 부슈티(모로코)를 19-10으로 눌렀다.

2분씩 3라운드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몸통 킥에 연이은 주먹 공격을 성공해 4-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한 뒤로는 줄곧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심재영은 2017년 무주,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경량급 강호이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를 꺾고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심재영은 대만의 쑤보야에 10-9로 역전승한 개최국 일본의 야마다 미유와 8강에서 격돌한다.

야마다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다.

-올림픽- 태권도 심재영·장준, 산뜻한 출발…가볍게 8강행
장준도 남자 58㎏급 첫 경기인 커트 브라이언 바르보사(필리핀)와 16강전에서 3라운드 13초 만에 26-6으로 앞서 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결정전은 제외하고 2라운드 종료 이후 양 선수의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면 더는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리드한 선수에게 점수차 승리가 선언된다.

장준은 1라운드에서 공격을 하고 넘어져 감점으로 1점만 내줬을 뿐 12-1로 크게 앞서는 등 시종 상대를 압도했다.

장준은 루이 브라간카(포르투갈)를 24-9로 제압한 아드리안 비센테 윤타(스페인)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비센테와는 처음 대결한다.

장준 역시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태훈을 제치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장준은 이번 태권도 대표팀의 막내지만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세계 1위인 강자다.

고교 3학년생이던 2018년 5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4㎏급 우승을 차지한 장준은 그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58㎏급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같은 해 11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준결승에서 김태훈을 꺾고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9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영국 맨체스터) 58㎏급에서 금메달을 따고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장준은 2019년 열린 세 차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줄줄이 우승하며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남자 선수에도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