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경험이 해설에 도움…젊은 에너지로 차별화"
[올림픽] 조원희 축구 해설위원 "첫 경기 중요했는데…그래도 8강 해볼만"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해설을 맡은 조원희 KBS 해설위원이 첫 경기에 충격패를 당한 우리 선수들을 향해 "첫 경기가 정말 중요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경기를 할수록 경기력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도쿄 현지에 나가 있는 조 위원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상대가 세밀한 건 부족하겠지만 힘이 있었고, 수비 시 숫자도 많이 늘려 우리가 제대로 허물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김민재 등이 빠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8강까지는 우리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낙승을 기대했지만 예상외의 결과로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오는 25일 루마니아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루마니아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경우의 수가 더욱 복잡해진다.

[올림픽] 조원희 축구 해설위원 "첫 경기 중요했는데…그래도 8강 해볼만"

한편, 조 위원은 '신입'임에도 SBS TV 최용수, MBC TV 안정환 해설위원과 비등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국-뉴질랜드전 중계 시청률은 SBS 3.5%(닐슨코리아), KBS 2TV 3.3%, MBC TV 3.2% 순이었다.

과거 JTBC 해설위원 시절에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동안 부단한 노력과 유튜브 활동 등을 통해 입담을 다진 덕분이다.

조 위원은 "JTBC 해설 때는 갓 은퇴하고 처음 하는 방송 아닌 방송이다 보니 카메라가 어색했는데 지금은 유튜브를 해서 그런지 그런 불편은 나아졌다"며 "축구도 예능도 재치 있고 센스 있게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게 중요해서 예능, 유튜브에서의 몸풀기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전임 해설위원인) 이영표 선배님은 내가 따라갈 수 있는 분이 아니지만, 선배님이 논리적으로 기승전결이 있다면 나는 선수들의 마음을 에너지 넘치게 대변하는 것으로 차별화해보려고 한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3사 남자 축구 해설위원 중 가장 최근까지 필드에서 활약한 '젊은 피' 조 위원은 우리 국가 대표팀에 관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강점은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이라며 "지금까지의 평가전이나 첫 경기는 김학범 감독이 실력의 70%도 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수비 시 우리 센터백 선수들이 너무 내려서서 수비하려는 경향 등만 개선한다면 얼마든지 뛰어난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또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인 만큼 현지의 분위기가 긴장감이 넘친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분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라 긴장감이 높다"면서 "하지만 선수단은 어느 때보다 간절히 기다려온 대회라 간절함이 더 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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