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럭비·사격·수영 선수 24명과 임원 6명 등 30명 행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 흔들어 선수단 입장 환영
[올림픽] 황선우·김연경, 태극기 휘날리며 103번째로 입장
특별취재단 =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을 앞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103번째로 입장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개회식에서 일본어로 표기하는 국가 순서에 따라 태국에 이어 10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와 행진했다.

우리나라의 영어 공식 명칭은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일본어로는 한자로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표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남녀 성균형 정책에 따라 각 나라는 남녀 공동 기수를 선임했다.

'제2의 박태환'으로 기대를 모으는 황선우와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은 함께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올림픽 스타디움 트랙에 진입했고, 배구·럭비·사격·수영 4개 종목 선수 22명과 장인화 선수단장 등 임원 6명 등 28명이 뒤따랐다.

한국 선수단은 태극기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수단 정복을 입고 입장했다.

우리 선수단이 입장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에 재선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어 환영했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29개 종목에 걸쳐 354명을 도쿄올림픽에 파견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감염을 우려해 개회식에는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이날 선수단 행진에선 근대 올림픽이 최초로 열린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하는 난민대표팀이 배턴을 받았다.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개최국 미국, 2024 파리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에 이어 이번 대회 주최국 일본이 가장 마지막인 206번째로 입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