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Q' 출전자는 앞선 역대 하계올림픽 합친 수보다 더 많아
[올림픽] 성소수자 6명, 개회식 기수로…역대 최다 160명 이상 출전
특별취재단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총회를 열어 올림픽을 상징하는 구호인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에 '다 함께'를 추가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올림픽 모토는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 다 함께'(Faster, Higher, Stronger - Together)로 변경됐다.

'다 함께'의 정신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실현된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23일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자신이 성 소수자임을 드러낸 선수가 160명 이상이 출전할 예정"이라며 "도쿄올림픽은 역대 가장 포용적인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56명이 올림픽 사상 성 소수자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미국 아웃스포츠는 최소 163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역대 하계올림픽에 출전한 성 소수자를 모두 합친 수보다 더 많은 인원이다.

성 소수자는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성전환자, 성 정체성이 정해지지 않은 사람 등을 두루 가리키는 단어다.

영어 약자로는 'LGBTQ'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조직위 회장(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이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다양성과 조화를 이루는 데 터닝 포인트를 만든 대회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 소수자에 대한 달라진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아웃스포츠는 도쿄올림픽 개회식 각국 기수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성 소수자가 6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세실리아 카란자(요트), 키프로스의 안드리 일레티리아(사격), 핀란드의 아리 페카 리우코넨(수영), 아일랜드의 켈리 해링턴(복싱), 미국의 수 버드(농구), 베네수엘라의 율리마르 로하스(육상)가 그 주인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