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탁구 코트가 국제 규격에 미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류궈랑 중국탁구협회 회장이 지난 20일 CCTV(중국중앙TV)와 인터뷰에서 "플레이 공간이 정상보다 작다"며 "세계 대회에서는 7mx14m 규격이 지켜지고 있지만, 측정 결과 (도쿄올림픽 경기장은) 6mx11m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주행과 안전이 걱정된다"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경기장에 선수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 역시 "플레이 영역에 대해 모두 인식하고 있다"며 "측면에서 서브를 할 때 부딪힐 수 있고, 조금 충격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가까운 경기 공간에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류 회장은 중국 탁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13일에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아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경기 중 공을 입김을 불거나 탁구대를 손으로 닦는 행동이 금지됐다"며 "이번 올림픽 준비작업은 너무 어려웠고, 매우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세계 탁구계의 강자로 탁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탁구 종목에 걸린 32개의 금메달 중 무려 28개를 차지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중국은 탁구 전 종목 '싹쓸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