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알고 봅시다] (29) 하키·트라이애슬론
특별취재단 =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33개 정식 종목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29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종목은 하키, 트라이애슬론,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4개다.

하키는 남자의 경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여자는 1988년 서울부터 2016년 리우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다가 이번에 본선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철인 3종 경기'로 불리는 트라이애슬론은 2016년과 이번 올림픽에 모두 한국 선수 출전이 불발됐다.

스케이트보드와 서핑은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열리는 신규 종목이다.

◇ 하키
필드하키는 1908년 런던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열리기 시작한 단체 구기 종목이다.

11명이 한 팀을 이루며 매 쿼터 10분씩 4쿼터 경기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는 대표팀을 내보내지 못했지만 여자가 1988년 서울과 1996년 애틀랜타에서 은메달, 남자도 2000년 시드니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에는 남녀 각 12개 나라씩 출전한다.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남자부는 개최국 일본 외에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벨기에, 호주, 캐나다, 독일, 영국, 인도,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페인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역시 일본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호주, 중국, 독일, 영국, 인도, 아일랜드, 스페인이 나온다.

남자부에서는 인도가 금메달 8개를 따내 역대 올림픽 하키 최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 다음으로는 독일이 네 차례 우승했고 파키스탄과 영국이 세 번씩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부는 네덜란드와 호주가 세 번씩 우승 경력이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남자부 아르헨티나, 여자부 영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하키는 개막 다음 날인 24일부터 8월 6일까지 도쿄의 오이 하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올림픽 알고 봅시다] (29) 하키·트라이애슬론
◇ 트라이애슬론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달리기 등 3종목을 연달아 소화하는 '철인의 스포츠'다.

올림픽 개인 종목 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구성한다.

종목이 바뀌는 순간 장비를 바꾸는 시간도 '기록'에 포함돼, 날렵하게 장비를 챙기거나 옷을 갈아입는 기술도 필요하다.

트라이애슬론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는 남녀 개인전 총 2개 종목만 열렸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남녀 혼성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트라이애슬론에 걸린 금메달이 3개로 늘었다.

혼성 경기는 남녀 2명씩 총 4명이 팀을 이뤄 치른다.

선수당 수영 300m, 사이클 6.8㎞, 달리기 2㎞를 소화하고서 다음 주자가 같은 코스를 뛰는 '릴레이 형식'이다.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는 남녀 55명, 총 110명이 출전한다.

아쉽게도 한국은 남녀 개인, 혼성 경기 출전권을 모두 놓쳤다.

한국에서 올림픽 무대를 밟아 본 트라이애슬론 선수는 남자부 허민호뿐이다.

허민호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2016년 리우에 이어 2021년 도쿄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세계의 높은 벽에 막혔다.

영국의 '철인 형제'도 도쿄행 비행기에 함께 오르지 못한다.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 2016년 리우 은메달을 딴 동생 조너선 브라운리(31)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2012·2016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형 앨리스터 브라운리(33)는 부상으로 고전하다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를 채우지 못했다.

동생 브라운리는 26일 도쿄 오이다바 해변공원에서 열리는 남자 개인전에 출전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스페인 트리오' 마리오 몰라, 페르난도 알라사, 하비에르 고메스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7일에 펼쳐지는 여자부 개인전에서는 케이티 자파레스와 테일러 스피베이(이상 미국)와 조지아 테일러-브라운, 제시카 러먼스, 비키 홀랜드(이상 영국)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변수가 많은 혼성 경기는 31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