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와중에 강행…비판 고조하자 너도나도 외면
[올림픽] 유치 '주역' 아베도 개회식 불참…1만명→950명으로 축소

특별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일본의 방역망 붕괴로 도쿄올림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대회 유치의 주역임을 자부해 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도 슬그머니 발을 빼는 분위기다.

아베 전 총리는 23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21일 보도했다.

애초에는 개회식에 갈 예정이었으나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언됐고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실시되는 점 등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던 2013년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출석해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한 끝에 대회를 유치했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명예 최고 고문도 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초기인 작년 3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합의해 대회를 1년 연기한 장본인인 아베 전 총리까지 사실상 대회를 외면하는 듯한 형국이다.
[올림픽] 유치 '주역' 아베도 개회식 불참…1만명→950명으로 축소

올림픽에 대한 거리두기는 일찌감치 시작됐다.

앞서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등 이번 올림픽의 최고 등급 후원사(월드와이드 파트너)도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다.

대회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급 인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해 20명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은 대부분 불참한다.

결국 개막식 참석자는 애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현재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인원이 950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초에는 관람객 외에 대회 관계자 등 약 1만 명을 개회식장에 입장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를 하는 와중에 개회식에 다수를 입장시키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개회식 입장객이 축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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