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올림픽 구기 종목…조코비치 '골든슬램' 도전
코로나19에 톱랭커 대거 불참…권순우, 13년 만에 올림픽 도전
[올림픽 알고 봅시다] (28) 테니스
테니스는 높은 인기만큼이나 올림픽에서의 역사도 긴 종목이다.

1877년 첫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을 시작한 테니스는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초대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테니스는 올림픽에서 유일한 구기종목이었다.

프로 선수 참가 문제로 1924년 파리 대회부터 퇴출당했지만,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는 남녀 단·복식에 혼합복식이 추가돼 현재 총 5개의 금메달이 테니스에 걸려 있다.

이번 대회 테니스가 열리는 곳은 일본 테니스의 성지라 불리는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일본오픈이 매년 열리는 곳이다.

테니스에서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은 1년에 4번 열리는 메이저 대회 버금가는 위상을 자랑한다.

[올림픽 알고 봅시다] (28) 테니스
한 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것을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 부르는데, 여기에 더해 같은 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거는 것을 '골든 그랜드슬램(골든슬램)'이라 부르며 '대기록'으로 우대한다.

남녀를 통틀어 골든슬램을 이룬 선수는 1988년 슈테피 그라프(은퇴·독일)가 유일하다.

올해, 남자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골든슬램을 노리고 있어 이번 대회 테니스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올 초 호주오픈부터 프랑스오픈, 이달 끝난 윔블던까지 3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8월 열리는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서면 조코비치는 대업을 달성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가 홈코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 오사카는 메이저 단식에서 4차례 우승해 '차세대 여제' 후보로 손꼽힌다.

[올림픽 알고 봅시다] (28) 테니스
이번 대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남녀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 열기가 예전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코비치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를 비롯해 도미니크 팀(6위·오스트리아), 데니스 샤포발로프(10위·캐나다) 등 남자 단식 10위권 선수 다수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여자 단식 10위권의 소피아 케닌(4위·미국), 비앙카 안드레스쿠(5위·캐나다), 시모나 할레프(9위·루마니아)와 최고 스타인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도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남자 단식에서 권순우(당진시청)가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13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