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충남아산, 2위 전남 3-0 격파…31세 한용수 데뷔골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하위권의 충남아산이 2위 전남 드래곤즈를 원정에서 3골 차로 시원하게 물리치고 시즌 2번째 연승을 올렸다.

충남아산은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남에 3-0으로 이겼다.

지난 부천FC와 경기에서 이겨 6경기 무승의 사슬을 겨우 끊어냈던 충남아산은 리그 최소 실점(14점)을 기록 중이던 전남의 골문에 3골을 꽂으며 시즌 2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남이 3골 이상을 내주고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아산은 서울 이랜드(20득점)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8위(승점 23·6승 5무 10패·21득점)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위 전남은 승점 34(9승 7무 5패)를 기록했다.

진행 중인 부산 아이파크와 안산 그리너스 경기 결과에 따라 전남의 순위는 하락할 수 있다.

전남은 공격수 발로텔리에게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K리그2 충남아산, 2위 전남 3-0 격파…31세 한용수 데뷔골
볼 점유율에서는 뒤졌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상대 진영을 공략하던 충남아산은 전반 18분 세트피스 득점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박세진이 왼쪽에서 찬 프리킥을 센터백 한용수가 문전에서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2012년에 프로에 데뷔했으나 부상이 잦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1990년생, 서른한 살 한용수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전남은 하반기를 앞두고 영입한 힘 좋은 공격수 김병오를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지만 그뿐이었다.

충남아산은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김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를 제치고 반대편 골대를 노리는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44분에는 김혜성이 김강국의 코너킥을 헤더골로 연결해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