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골프 불참' 스콧 "개최 강행에 의문 가져야"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하고도 불참을 선언한 호주의 스타 골프 선수 애덤 스콧(40)이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다"며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은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에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디 오픈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렇게 큰 행사를 강행해야 하는지 정말 의문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팬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콧은 "일본인들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공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백신 접종 상황도 좋지 않다"며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정말 책임 있는 결정인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반납하면서 호주에서는 캐머런 스미스와 마크 리슈먼이 호주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종목에 출전한다.

스콧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불참했다.

로이터통신은 골프가 리우 대회 전까지 100년 이상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가 올림픽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정을 더 중요시한다고 설명했다.

테니스 팬이라고 밝힌 스콧은 최근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애슐리 바티에게 축하 인사도 보냈다.

스콧은 "그녀는 굉장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것은 골프 선수에게는 디 오픈이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 사람이 영국에 있는 윔블던 트로피에 이어 디 오픈 트로피를 가져가면 재밌을 것 같다"고 골프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