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1부리그 잔류 확정…'팀 내 득점 1위' 황의조도 남을까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9)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다음 시즌에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 리그)에 남게 됐다.

보르도 구단은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보르도가 2021-2022시즌 리그1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주주사 미국 킹스트리트의 투자 중단 등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던 보르도는 현지시간으로 이달 2일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기관인 DNCG로부터 2부 강등 처분을 받았으나, 항소를 통해 결정 번복을 끌어냈다.

부채가 8천만 유로(약 1천86억 원)에 달하고 올해 4월 법정관리까지 신청했지만, 새로운 인수자를 찾은 상태다.

스페인계 룩셈부르크 기업가로 릴의 전 구단주인 헤라르드 로페스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구단은 "DNCG 항소 위원회는 구단이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2일 내렸던 결정을 취소했다.

보르도는 2021-2022시즌에도 리그1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 임금 총액에 대한 제한과 함께 선수 매각 금액 이상의 비용을 들여 영입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는다"고 덧붙였다.

보르도가 1부 리그에 남게 되면서 황의조의 잔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의조는 2019년 보르도로 이적한 뒤 두 시즌 간 공식전 63경기에서 1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2골(3도움)을 넣어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지만,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그가 도쿄올림픽을 통해 몸값을 더 높인다면 새 팀에 둥지를 틀 수도 있다.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이달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로 인해 현재 프리시즌을 준비하는 팀 훈련에서는 잠시 빠져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