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초대 챔피언 등극
박민지, 최단기간 시즌 6승·상금 11억원…박성현 앞질러(종합)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박민지(23)가 시즌 6승 고지를 밟으며 투어 새 역사를 썼다.

박민지는 1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천60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친 박민지는 2위 서연정(26·14언더파 202타)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올해 신설된 대보 하우스디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시즌 6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통산 10승도 채웠다.

시즌 상금은 10억원을 넘어 11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9억4천800만원에 이번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보태면서 11억2천800만원이 됐다.

KLPGA 투어에서 7월에 시즌 6승과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박민지가 역대 처음이다.

박민지, 최단기간 시즌 6승·상금 11억원…박성현 앞질러(종합)
단일 시즌 6승은 신지애(2회·2007·2008년), 박성현(2016년), 서희경(2008년)을 이어 박민지가 역대 5호다.

이전까지 가장 빨리 6승에 도달한 선수는 8월 21일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6번째 승리를 거둔 박성현이었다.

박민지는 이를 7월 11일로 한 달 이상 앞당겼다.

또 이전까지 최소 대회 6승을 채운 선수는 2007년 12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신지애였다.

박민지는 올해 13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 참가해 6개 타이틀을 획득하며 신지애와 이 부문 타이를 이뤘다.

기존 최단기간 시즌 10억원 돌파 기록은 2016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10억원과 11억원을 동시에 넘긴 박성현이 갖고 있었다.

하지만 박민지는 7월로 2개월이나 이 기록을 앞당겼다.

시즌 10억원 돌파는 김효주(2014년), 박성현(2016년), 고진영(2016년), 이정은(2017년), 최혜진(2019년), 장하나(2019년) 이후 박민지가 7번째다.

11억원 돌파는 역대 6번째다.

고진영은 2016년 1억2천만원으로 11억원을 넘기지는 못했다.

KLPGA 투어 역대 시즌 최다승은 2007년 9승을 올린 신지애, 역대 시즌 최다 상금은 2016년 박성현의 13억3천309만원이다.

박민지가 남은 시즌 신지애와 박성현의 최다 기록도 경신할지 주목된다.

박민지, 최단기간 시즌 6승·상금 11억원…박성현 앞질러(종합)
지난주 시즌 10번째로 출전한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컷 탈락 수모를 당한 것은 박민지에게 쓴 약이 됐다.

박민지는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서연정은 생애 첫 우승을 기대하는 상황이었다.

서연정이 전반 1타만 줄인 사이, 박민지는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쫓아왔다.

박민지는 12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14번 홀(파4)에서는 박민지와 서연정이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서연정이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박민지와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박민지는 16번 홀(파5)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그런데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다시 서연정과 공동 선두가 됐다.

박민지의 이번 대회 첫 보기다.

하지만 박민지는 흔들리지 않고 18번 홀(파4)에서 차분히 버디 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서연정은 18번 홀 보기를 기록해 2타 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KLPGA 챔피언십, 2017년 카이도 여자오픈과 효성 챔피언십을 이은 개인 통산 4번째 준우승이다.

박민지, 최단기간 시즌 6승·상금 11억원…박성현 앞질러(종합)
박민지와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오지현(25)은 이날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3위를 차지했다.

정윤지(21)가 최종 12언더파 204타로 4위를 거뒀다.

/연합뉴스